과체중 혹은 비만인 아시아계 인도인 대상 아몬드 섭취와 체중 및 혈당 감소 간의 긍정적인 효과 입증
췌장 기능 향상 및 인슐린 저항성 개선시켜 전당뇨 증상자에게 추천
만병의 근원이 되는 비만과 당뇨병은 서로 밀접히 연관되어 있는 질환으로, 국적과 나이, 성별을 떠나 전세계인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병이다. 특히 바쁜 스케줄로 인한 식사를 제때에 챙겨 먹기 힘든 현대인들의 경우 쉽게 섭취하기 쉬운 배달 음식이나 달거나 짠 맛의 자극적인 간식에 노출되기 쉬워 비만과 당뇨병과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가운데 아몬드를 식단에 추가하기만 해도 체중 관리와 당뇨병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입증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인도 첸나이 소재의 마드라스 당뇨병 연구재단 (Madras Diabetes Research Foundation)의 소장이자 수석 연구원인 비스바나단 모한 (Viswanathan Mohan) 의학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의 지원을 받아 실시한 연구1에 따르면, 아몬드를 간식으로 꾸준히 섭취 시 체중과 혈당 수치가 모두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인도 첸나이에 거주하는 과체중 또는 비만인2 아시아계 인도인 25세부터 65세의 성인남녀 35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참가자들은 정상 또는 고혈압을 앓고 있는 이들로 복부비만과 이상 지질혈증 (콜레스테롤처럼 혈중 지질 불균형), 당뇨 가족력을 비롯하여 오전 간식을 섭취하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1주간 매일 아몬드 43g를 섭취하였으며, 2주간의 세정기간(Washout period)를 거친 후 실험군 그룹 (174명)과 대조군 그룹(178명)으로 무작위 배정되었다. 이후 이어진 12주간의 연구 기간 동안 ▲실험군에게는 생아몬드 43g을 매일 간식으로 제공하였고, ▲대조군은 일반식인 식단을 유지하되 어떠한 견과류 섭취도 이뤄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체중과 혈압, 혈당, 인슐린, 콜레스테롤, 인슐린을 생성하는 췌장 세포인 베타 세포 기능 등을 특정했으며, 참가자 126명 (실험군 58명, 대조군 68명)에게는 혈당을 지속적으로 측정하는 모니터를 2주간 착용하도록 했다.
실험 결과 아몬드를 간식으로 섭취한 실험군의 경우, 베타 세포 (인슐린 생성 세포) 기능은 향상된 반면, 인슐린 저항성과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감소했다. 더불어 체중, BMI 수치, 허리둘레, 혈당, 중성지방 모두 12주간의 연구 기간 동안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실험군의 경우 탄수화물 섭취량이 13% 감소한 반면 지방 연소와 단백질, 단일 불포화지방, 식이섬유 섭취량은 증가했으며, 혈당 측정기를 착용한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혈당 반응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이끈 비스바나단 모한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비만이 심각한 건강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본 연구 결과가 비만인 사람들이 특히 취약한 제2형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아몬드를 간식으로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체중관리와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관련하여 본 연구의 제1 저자인 마드라스 대학교 (University of Madras)의 가야트리 라자고팔(Gayathri Rajagopal) 박사는 “아몬드 섭취군의 경우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 세포인 베타 세포의 기능이 향상되었다”라며 “이는 전당뇨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매일 아몬드를 꾸준히 섭취하면 당뇨병 발병을 늦출 수 있음을 보여 줄 수 있는 긍정적인 결과로 아몬드가 주는 포만감은 제 2형 당뇨병에 취약한 사람들에게 좋은 건강 간식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혔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실험군의 총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 개선은 과체중 및 당뇨병 관리에 중요한 인자로, 이는 아몬드를 식단에 추가할 시 심혈관질환에 걸릴 가능성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아몬드 하루 섭취 권장량인 한 줌(30g, 약 23알)에는 한국인에게 필요한 하루 비타민 E 권장량의 67%에 해당하는 비타민E(7.3mg)과 식이섬유(4g), 식물성 단백질(6g), 마그네슘(77mg) 등 15가지 필수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체중관리에 훌륭한 간식이다.
※ 참조) 연구 개요
■ 연구
o 연구진은 25세부터 65세의 과체중 혹은 비만인 아시아계 인도 성인들을 두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해 평행 설계한 임상 실험을 실시해 아몬드 섭취가 비만과 당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o 총 352명의 참가자들에게 간식으로 생아몬드 또는 견과류가 전혀 포함되지 않은 식단을 제공했다.
o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체중, 혈압, 혈당, 인슐린, 콜레스테롤, 베타세포 기능을 측정했으며, 참가자 126명에게는 혈당 측정 모니터를 착용하도록 안내했다.
■ 결과
o 아몬드 섭취군들의 베타세포 기능 향상하였으나, 인슐린 저항성 및 총 콜레스테롤 감소했다. 또한 이들의 체중, BMI, 허리둘레, 혈당, 중성지방 12주간 모두 현저히 감소했다.
o 아몬드 섭취군의 탄수화물 섭취량은 13% 감소한 반면 지방 연소와 단백질, 단일 불포화지방, 식이섬유 섭취량은 증가했다.
o 혈당 측정기를 착용한 아몬드 섭취군의 경우, 대조군에 비해 혈당 반응성이 향상되었다.
o 과체중이나 비만인 아시아계 인도 성인 참가자만을 대상으로 실시되어 해당 연구 결과를 일반화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 결론
o 아몬드를 간식으로 섭취할 시 인슐린 저항성과 췌장 기능이 개선되고 혈당 조절 능력이 향상된다.
o 아몬드를 식단에 포함하여 간식으로 섭취한다면, 체중관리와 당뇨병 및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1 Gayathri, R., Abirami, K., Kalpana, N., Manasa, V. S., Sudha, V., Shobana, S., Jeevan, R. G., Kavitha, V., Parkavi, K., Anjana, R. M., Unnikrishnan, R., Gokulakrishnan, K., Beatrice, D. A., Krishnaswamy, K., Pradeepa, R., Mattes, R., Salas-Salvado, J., Willett, W., & Mohan, V. (2023). Effect of almond consumption on insulin sensitivity and serum lipids among Asian Indian adults with overweight and obesity—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아몬드 섭취가 과체중이나 비만인 아시아계 인도인의 인슐린 민감성과 혈청 지질에 미치는 영향 - 무작위 배정 연구). Frontiers in Nutrition 게재. DOI: 10.3389/fnut.2022.1055923
2 연구진은 세계보건기구 (WHO)가 제시한 서태영양 지역의 BMI 가이드라인을 참고하여 BMI가 23kg/m2 이상이면 과체중, 25kg/m2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했다.